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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키우기

유기견 입양 1주년 기념하기, 표정의 변화?

by 한모씨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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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믹스견 스위티

 

 

 

 

 

2020.11.26

스위티가 저희 집에 온 지 일 년 된 날이랍니다.

입양 기념으로 그동안 스위티의 표정 변화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유기견들이 처음엔 못생겨보여도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다 보면

표정이 바뀌고 애교가 늘어나서 정말 사랑스러운 개로 변합 답니다.

 

 

 

첫날 처음 엘리베이터에서의 표정 

어긴 어디? 나는 누구? 표정이죠? 

입양첫날

 

 

 

스위티는 제주도 출신 유기견입니다.

요렇게 작은 아이가 한림에서 배회하고 다니다가 구조되어 육지까지 날아와서 저랑 만나게 되었네요.

여름이었으니 망정이지 추운 겨울이었다면 얼마나 길거리에서의 삶이 힘들었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주도에는 유기견이 많은 편이랍니다. 마음 아픈 이야기이네요....

넌 어디서왔니? 엄마는 어딨니?
유기견보호소 생활때..표정이 억울합니다.

 

 

 

저희 집에서 자고 둘째 날입니다.

아직도 억울한 쌍꺼풀이 있네요. 지금도 불편한 상황이면 억울한 쌍커풀이 나온답니다.

 

 

 

 

개좀 키워본 친구가 저희 집에 와서 스위티를 만져보며 하는 말이

"사람 손을 많이 안 타서 자꾸 안아주고 만져주라"였습니다.

그날도 친구가 계속 안아줬는데 표정은 어리둥절?입니다. 

 

 

 

 

 

 

우리 집에 온 지 한 달 차

아직도 표정이 밝아지지 못했었죠.

성격 자체가 워낙에 순하고 조심성이 많아서 저희 가족에게도 곁을 빨리 준 편은 아녔습니다.

 

 

 

 

 

 

 

 

그러던 스위티가 두 달 만에 변했다?

 

 

 

유기견을 처음에 데려오면 몸에서 냄새가 좀 납니다.

목욕을 매주 씻겨도 냄새가 안 없어졌는데

신기하게도 두 달 정도가 지나니 냄새가 많이 없어지고 저희 집 냄새가 배겼습니다.

그리고 두 달 차에는 곧 잘 웃고 표정도 많이 좋아졌었죠!

야외 놀이터 아이신나라~

 

 

두 달 차가 넘으니 이제 자기 집이라 인식했는지 여유 뿜뿜인 모습입니다.

스위티 자니?
네니오

 

방석에서 흘러내리는 중입니다.

 

산책 안나가는 아빠 째려보기

 

 

 

 

처음엔 차에 타는 걸 두려워했는데 

차를 타고 항상 야외놀이터 등 즐거운 곳을 데려가니

차 탄다?=좋은 곳 간다고 인식했는지 차를 타면 신나 합니다!

 

 

눈웃음치며 자는 스위티

 

 

 

 

 

 

 

 

 

 

 

이제는 표정도 다양해지고 주변에서 이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강아지에 관심도 없던 사람인데 강아지를 일 년 동안 키워보고 느낀 점은 참 많습니다.

1. 강아지는 인형이 아닙니다. 

손이 엄청 많이 갑니다. 아이가 어린 집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미 키우고 있는 집 아니라면 아이가 어릴 때 함께 있는 모습이 예쁘다는 이유로 키우지 마세요.

둘째 키우는 급으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입니다. 

 

2. 경제적 여유가 될 것.

제가 항상 하는 말로 둘째 키우는 거랑 똑같다고 합니다.

일 년에 한 번 맞는 예방접종 5종 세트, 매달 먹이는 넥스 가드 스펙트라(구충약),

사료, 간식 등 돈이 은근히 많이 들어갑니다.

강아지 카시트가 사람 카시트랑 맞먹는 가격이랍니다. 

물론 키우기 나름이지만 기본만 한다 쳐도 경제력이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이 되네요.

 

3.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저희 강아지는 하루에 두 번을 산책하는데 

물론 제가 많이 담당을 하지만 초딩 언니도 하교 후 산책을 한 번씩 해주고 있답니다.

산책을 자주 해주려면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겠죠?

 

4. 유기견이라도 불쌍하고 무턱대고 입양하지 말 것.

제일 당부하고 싶은 것입니다. 시무 10조 급으로..

사실 스위티는 제 임보 기간 중 한번 파양을 당했습니다. 

20대 중반이셨는데 유기견을 입양하는 힙한 나 자신에 취했는지

강아지 입양 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이름을 계속 바꾸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잘 키워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구조자분이 보내신다니 임보 자는 힘이 없으니 보냈는데...

역시나! 하루 만에 파양을 당했습니다. 

생각보다 크고 털이 많이 빠진다는 이유였네요. 

계정은 바로 계폭이 되었고요...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 계정을 만들고 이름투표를 하기보다는 강아지가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을 할까를 먼저 생각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저는 최선을 다해서 스위티를 매일 두 번 이상 산책을 해주며 

스위티의 인생을 꽃길만 걷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건 오늘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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